닭도 암에 걸릴까요?
작성자 한국썸벧(주)

월간닭고기 12월호에 게재된 김충현연구사의 "닭도 암에 걸릴까요?"에 대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지난 8월호에서 필자는 『전쟁·첩보 영화같은 닭 면역 이야기』를 했습니다. 요약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체내에 유입되면 대식세포들은 이들을 잡아두거나, 정보를 캐내어 비상 상황을 총사령관인 보조 T세포에게 알립니다. 총사령관인 보조 T세포는 B세포에게 항체를 형성하도록 지시하고, 세포독성 T세포에게는 병원체에 감염된 숙주 세포를 선별하여 살상하도록 명령을 내립니다. 이렇게 면역세포들은 서로 협력하고 공조하여 침입자들의 정보를 수집하거나 적군을 선별하여 죽이게 됩니다.

이렇듯 고도의 기억력과 분별력을 갖춘 면역시스템의 총사령관인 보조 T세포가 침입자인 바이러스에게 지속적으로 공격을 받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번 호에서는 닭의 면역기관인 보조 T세포를 감염시켜 결국 닭에게 암을 일으키는 마렉병 바이러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면역세포의 총사령관 보조 T세포를 손상시키는 마렉병 바이러스 (Marek’s disease virus)를 하얼빈(김훈 작가의 신작)을 통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마렉병 바이러스는 닭 면역의 콘트롤 타워, 즉 면역세포의 총사령관인 보조 T세포를 감염시켜 종양(암)을 유발하는 임파구 증식성(lymphoproliferative) 질병입니다. 이 바이러스가 어떤 과정으로 숙주에 감염되어 질병을 유발하는지 병리학적 관점에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마렉병 바이러스의 큰 그림, 면역세포 총사령관인 보조 T세포를 감염시켜라

2. 마렉병 바이러스의 특이적인 유전자 viral interleukin-8, B세포를 감염시켜라

3.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면역시스템, 결국 보조 T세포까지 마렉병 바이러스와 한몸이 되다

4. 정체성을 상실한 보조 T세포, 모낭 세포에게 "마렉병 바이러스 증식 도와라"

5. 종양 유전자에 의해 감염된 총사령관 보조 T세포, 결국 자신이 종양의 원천이 되다

위 내용의 자세한 사항은 첨부파일을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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